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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7 10:56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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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기소 10명…1명은 배우자 기소돼
9명은 패트 저지 투쟁하다 국회법 위반 기소
1심 6개월, 항소·상고심 각 3개월내 선고해야
상당수 내후년 3·9 대선과 동시 치러질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지난 2018년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됐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당의 불참에 따라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이 돼 무산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74석 여당에서 7명이 기소되는 동안, 103석 야당에서 10명이 기소됐다. 야당 의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거 기소됨에 따라, 야당의 원내 개헌저지선(100석)이 붕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파워사다리

4·15 총선의 단기 공소시효 만료일인 15일까지 검찰은 국민의힘 의원 10명과 의원 배우자 1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외에 국민의힘 의원 9명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 과정에서의 국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선거법 위반의 경우에는 의원 본인에게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거나 배우자에게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국회법 위반은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공직선거법 제270조는 선거범의 판결 선고는 1심은 기소일로부터 6개월 내에, 항소심과 상고심은 전심 판결선고일로부터 각각 3개월 내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범 재판이 너무 질질 끌어 심지어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끝나지 않는 경우도 생기자, 1994년 이 규정을 신설했다. 그런데도 법원이 이를 '훈시규정'이라며 기간을 지키지 않자 2000년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제목에 아예 '강행규정'이라고 적시하고 본문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문장을 삽입했다.

그럼에도 법원은 여전히 이를 '훈시규정'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국법원장회의에서의 결의 등을 통해 선거범 재판을 가급적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공소시효 만료일을 전후해 기소가 된 의원들의 재판이 진행될 경우, 대법원 확정판결은 내년 10월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는 내후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따라서 야당의 개헌저지선 붕괴 여부는 금명간에 결론이 날 일은 아니며, 1년 정도 선거법 위반 사건들과 국회법 위반 사건들의 재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다만 개헌저지선 붕괴의 위험성이 존재하게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법원이 선거범의 재판 기간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270조를 '훈시규정'으로 보는 관계로, 이번에 기소된 의원들의 선거범 재판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2022년 3월 9일 이후, 5월 1일 이전에 나온다면 국회의원 재선거는 2022년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3·9 대선에서 선출된 새 대통령이 5월 10일에 취임식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대통령 취임으로부터 불과 20일 뒤에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대규모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치러질 수도 있는 셈이다.

이 경우에는 새 대통령 취임 직후의 이른바 '허니문 기간'이고, 새 정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기대감이 매우 높을 시기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사이에 선거범 재판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도록 시기를 조절하면, 대선 승리 정당에 유리한 분위기 속에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도록 할 수도 있다"라며 "개헌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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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보건기구가 북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진행 중인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OIE가 최근 정례보고서를 통해 ASF가 진행 중인 나라로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25개 나라를 분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자강도 우시군에서 발병이 있었다고 보고한 이후로는 추가 발병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OIE 측이 "세계 동물 보건 상황의 투명성을 고려해 북한에 신고 의무를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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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창조의 도시, 역사의 도시 보스턴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이 도로에 선명하게 칠해져 있다. 이동학 작가


테러 조직과 관계없이, 두 형제가 종교를 이유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미국 사회를 크게 흔든 사건으로 남았다.

당시 결승점 부근에서 터진 두 번의 폭발로 8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강한 기억을 남겼기 때문이다. 일명 밥통 폭발장치는 쇠구슬 등을 넣어 크레모어와 같이 폭발 순간 쇠 구슬이 튀어 나가며 사방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들어졌다. 폭발 직후 추격 과정에서 형이 죽고 붙잡힌 동생은 배심원들에 의해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올해 7월 항소법원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다시 재판하라는 결정이 내려져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테러로 인한 상흔이 감도는 보스턴에 도착한 것은 2018년 11월. 차가운 공기를 햇볕이 이기지 못할 정도의 쌀쌀함으로 가득 채워가기 시작한 초겨울이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테러 현장이었다. 두꺼운 옷을 입은 채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 틈으로 마라톤 도착 지점을 알려주는 선이 보였다. 도심 속에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선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을 정도로 이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인 애국자의 날로 날짜가 정해져 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고자 이듬해인 1897년 시작되었으니 그 유서도 깊다.


보스턴의 교통 체증은 미국 내에서도 심각한 편. 하지만 시내를 걷는 시민들의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이동학 작가


세계적으로 런던 마라톤(영국), 로테르담 마라톤(네덜란드), 뉴욕 마라톤(미국)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미국)은 세계 4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에 어깨를 견주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대회가 미뤄졌다가, 결국 취소되며 참가비(미국인 205달러ㆍ외국인 255달러)를 환불해줬지만, 1996년 100회째에 치러진 대회에 무려 3만8,700명이 참가, 세계 최대 규모 국제 마라톤 대회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봉주 선수가 2001년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앞서 1947년 한국인 최초 참가자인 서윤복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한 적이 있고, 이후 1950년 54회 대회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1, 2, 3위로 골인해 화제가 됐다.

보스턴의 다양성을 이끄는 젊음의 힘

보스턴을 가로지르는 찰스강. 찰스강 근처에 MIT(메사추세츠 공대)가 있다. 이동학 작가


보스턴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하버드대와 MIT(메사추세츠 공대)가 있다. 하버드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대이다. 설립 시기가 1636년이다. 보스턴 내 이러한 명문 사학과 더불어 많은 대학들의 존재는 미국 내 인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로부터 유학 가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등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여겨진다.

젊은이들은 고스란히 도시의 성장과 혁신의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도시의 샘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버드대 교정을 거니는 동안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이 있었는데 하버드대 설립을 위해 많은 재산을 기부한 존하버드의 동상 앞이었다.

그의 발을 만지면 하버드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학교를 방문한 많은 이들이 동상 발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그런 이유로 유독 발만 닳아 색이 바랬다.


미국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사람들. 보스턴은 절반 가량이 백인, 나머지가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동학 작가


이와 같은 교육 환경은 매년 미국 내 여러 지역, 오대양 육대주의 다양한 나라에서 끊임없이 젊은이들이 교육도시 보스턴으로 찾아 오도록 만든다. 그로 인해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 도시라 불린다.

다양한 문화가 섞이고, 다양한 지역이 섞이는 힘은 그대로 도시 혁신의 기폭제로 연결된다. 이를 웅변하듯 보스턴을 본거지로 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즐비하다. 보스턴 컨설팅그룹, 배인앤드 컴퍼니, 던킨도너츠, 제너럴일렉트릭, 질레트, 컨버스, 트립어드바이저, 뉴발란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의 본사가 있거나 설립의 기초가 된 곳이다.


보스톤이라는 알파벳이 새겨진 구조물 앞에서 사진찍는 시민들. 이동학 작가


보스턴에는 약 70만 명이 살고 있지만 인근 지역을 포함해 460만 여명이 사는 미국의 북동부를 대표하는 도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날 찬란한 인류 문명을 대변하듯 세계 최고의 교육 도시이자 혁신을 모토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려는 야심을 가진 도시 보스턴. 이 보스턴에서 오늘날의 미국이 탄생 됐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보스턴에 도착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였다.


강력한 추위를 자랑하는 보스턴의 겨울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노숙인. 이동학 작가


바닥에 박힌 빨간 벽돌 속엔 역사가 고스란히


차가워 보이는 도시 숲 사이로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빨간 벽돌. 인도는 물론 도로를 가로 지르고 있는 횡단보도로도 빨간 벽돌이 이어진다. 빨간 벽돌을 따라 돌다 보면 몇 분마다 하나씩 의미 심장해 보이는 건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프리덤트레일(freedomtrail)이라 불리워지는 도시 산책로였다.파워볼실시간

도시 산책로는 시작부터 끝까지 미국의 초기 역사와 독립 혁명사를 만날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때문에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 벌였던 최초의 독립 전쟁의 현장이 바로 이곳 보스턴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약 4㎞에 걸쳐 16개의 역사적 장소로 안내 되어지는 빨간 벽돌 길을 함께 걸어보자.


프리덤 트레일. 1951년 빌 스코필드(Bill Schofield)와 밥 윈(Bob Winn)이 생각해 낸 유적지 관광 아이디어. 이동학 작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공원으로 알려진 커먼공원(Boston Common)은 1634년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넘어온 청교도 개척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보태 구입한 공동 토지로 시작되었다는데, 요즘말로 따지면 공유 공간이다.

1830년까지는 지역 주민들이 가축을 방목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동물 마리 수를 따져 관리비를 냈다고 전해진다. 때론 잘못을 저지른 청교도들의 처벌 장소로 쓰이기도 했고, 살인 등 죄수를 처형한 뒤 매달아 놓는 장소로도 사용됐다. 1775년 4월 19일은 영국군이 처음 보스턴으로 쳐들어 와 전투를 하는데, 이때 레드코츠(Redcoats)라 불리웠던 영국군이 진을 친 장소로도 이용됐다.

보스턴 마라톤이 바로 이 지점에서 연결되는데, 당시 쳐들어 온 영국군에 맞서 독립을 쟁취해 낸 상징의 날로 4월19일을 '애국자의 날'로 기리고 훗날 4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되게 된 연유이다.


매년 보스턴을 찾는 외지인은 2,000만 명이 넘고, 프리덤 트레일의 연간 방문자는 400만에 달한다고 한다. 이동학 작가


1778년 프랑스 함대 방문 시 커먼공원에 있던 소들의 우유를 짜 대접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가까운 역사 속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베트남 전쟁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역사가 서려 있는 커먼 공원은 이제 겨울에는 학생들의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의 피크닉,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도시 산책로는 커먼 공원을 시작 지점으로 하며, 다음 코스는 황금색 돔 지붕을 자랑하는 매사추세츠 주 의회 의사당이다.

1798년 개관한 이 건물은 정부 청사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있는 의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커먼 공원 근처에 있는 파크 스트리트 교회는 1809년 지어졌고, 빨간 벽돌과 하얀색 첨탑이 매우 인상적이다. 건물의 높이가 66m나 되기 때문에 당시 시대상으로 보면 도시의 랜드 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200년이 넘은 관록을 그대로 뽐내고 있는 중이다.


커먼 공원에서 관광객들이 파크스트리트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동학 작가


2~3분을 걸었을까 유독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가까이 가봤더니 산책로의 세 번째 포인트인 그래너리(Granary) 묘지였다. 도심 한가운데 묘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묘지가 조성 된 때가 1660년이라니, 도시 안에 묘지가 생긴게 아니고 묘지 옆에 도시가 들어섰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이 곳에 돌비석은 2,300여 개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묻혀 있는 사망자는 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보건·위생·식량 등의 문제로 일찍 사망한 영유아부터 독립선언서의 세 번째 서명자로 알려진 로버트 트릿 페인(Robert Treat Paine), 존 핸콕(John Hancock), 사무엘 애덤스(Samuel Adams) 등 독립 영웅들의 묘지가 함께 조성되어 있다.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역사 도시의 명성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황금색 돔의 의사당이 보인다. 이동학 작가


또 몇 분을 걸어가면 1686년 보스턴 내 뉴잉글랜드 지역 최초의 성공회 교회인 킹스 채플이 자리하고 있다. 330년 넘는 역사를 가졌고, 기존의 목조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바깥을 석조 구조물로 지어 지금 모습을 완성시킨 때가 1754년이니, 266년이 넘은 예배당이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로 꼽히는 보스턴 라틴스쿨(Boston Latin School)은 1635년 4월 23일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 건국의 아버지 대열에 들어선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 학교를 다니다 집안 사정으로 자퇴했다. 이 곳엔 현재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서 있다.


그래너리 묘지 앞의 현판을 읽고 있는 시민들. 이동학 작가


이 외에도 올드코너서점, 올드사우스미팅하우스,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올드스테이트하우스, 보스턴 대학살, 새뮤얼 애덤스 등이 독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패뉴일 홀, 폴리비어 하우스, 올드노스 교회, 콥스 힐 묘지, 전함, 벙커힐 기념비 등 200년~400년의 역사를 오가며 조성된 장소들이 최첨단 도시 보스턴의 곳곳에서 보물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실은 이렇게까지 오는 과정은 순탄치는 않았던 것 같다. 예컨대 현재까지도 활약하고 있는 올드코너 서점의 경우 1960년대 차량이 늘어나자 주차장 조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철거 대상이 됐다. 개발업자들은 그 틈에서 옛것을 부수고 새로운 수입 창출의 수단으로 여겼다.

하지만 전통적 도시 건축물과 중요한 문화 유산들이 사라지는 것을 걱정한 사람들은 비영리기구(NGO) HBI(Historic Boston Incorporated)를 만들어 대응했고 이를 지켜냈다. 아마도 당시에 건물을 부수고 주차장을 만들었다면 개발업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갔을테지만,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늘날 보스턴 전체가 얻는 수익은 값을 따질 수 없을 것이다.

자유로움이 토론되는 도시

교회 앞에 걸려있는 무지개 깃발. 진보적인 도시의 선명성을 보여준다.


보스턴은 앞서 살펴본대로 생각해본다면 전통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도시지만, 반면 사람들의 의식과 마음은 진취적으로 작동하는 도시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한 최초의 주가 보스턴을 수도로 하는 매사추세츠 주인데, 팬웨이연구소(Fenway Institute)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인구의 5% 가량이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이고, 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한다.

때문에 보수적 전통을 고수하는 교회들조차 이들을 차별하거나 선입견으로 몰아 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품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보스턴은 진보주의 성향이 강하고 정치적으로도 민주당 강세 지역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보스턴 공립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민들의 모습. 조명 빛이 아름답다. 이동학 작가


교육, 문화, 역사, 경제, 스포츠 등 여러 방면에서 다채로운 활약은 보스턴을 더욱 생기 있는 도시로 만들어 준다. 프리덤 트레일을 걷던 도중 냄비 소리가 울리기에 쳐다본 곳에선 예술 음악가들의 난타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고, 전 세계를 돌며 무수히 많이 들었던 거리 공연의 음악 중 단연 탑이었다. 여전히 그 멜로디가 기억 속에 남을 정도로 신났고, 박진감이 넘쳤는데 이 음악 때문에 보스턴의 인상도 강렬하게 살아있다.


보스턴 시내의 거리 공연. 흥미로운 볼거리가 참 많은 도시었다. 이동학 작가


3분 만에 포장 끝, 미래 가치 품은 로봇볶음밥

7개의 철판에서 볶음밥이 만들어 지고 있다. 주문 순간부터 딱 3분이면 음식이 나온다. 이동학 작가


강렬한 기억을 만들어 준 것은 또 있다. 전자동 철판 볶음밥. 이름 하여 로봇 볶음밥이다. 킹스채플과 올드스테이트하우스의 중간에 있는 '스파이스(SPYCE)' 가게에 들어서자 한 쪽으로는 테이블이 놓여 있고, 다른 한 쪽에 온라인 주문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철판 볶음밥은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라틴식, 로마식, 레바논식 그리고 한국식이 있었다. 김치를 곁들인 볶음밥이지만 어쩐지 내 입맛엔 익숙하진 않았다. 내가 놀란 건 한국식 볶음밥이 있어서가 아니라, 몇 번의 터치로 주문을 끝낸 뒤 요리가 되는 광경을 그대로 지켜보면서였다.

휘황찬란한 느낌으로 철밥 통에 식재료들이 자동으로 들어가고 열이 가해지며 치이익~ 소리를 내며 철판이 돌아간다. 마지막 터치로 주문을 끝내고 나서부터 음식이 그릇에 담겨 나오는 시간은 불과 3분이 좀 넘었다. 두 명의 직원들은 최종 포장만 신경쓸 뿐 요리의 시작과 끝은 철판 로봇이 알아서 다 한다.


스파이시의 로봇 볶음밥이 조리 된 후 추가 재료를 얹는 것은 사람이 한다. 이동학 작가


스파이스를 창업한 이들은 MIT에서 로봇 공학을 전공한 4명의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매일 점심과 저녁에 영양가도 별로인 음식에 10달러를 써야 하는 것에 많은 불만을 가졌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역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원가를 줄이고,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로봇 요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영양가 있는 식사를 요리하고, 제공하고, 스스로 세척까지 하는 스마트 지능형 철판볶음밥 로봇을 만든 것이다. 덕분에 식사 가격은 7.5달러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반한 건 이들이 가진 철학 때문이다. 이 식당의 메뉴엔 쇠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쇠고기 생산이 지속 가능하지 않고, 지구에 부담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메뉴에서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식당들 역시 그런 선택을 하는데 미약하나마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한다. 이들은 앞으로 로봇요리, 냉장고 등 식당에서 쓰이는 모든 전력,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것이라고 한다.


보스턴에서 만난 식당 '스파이시'에서는 로봇이 요리하는 네 가지 종류의 볶음밥을 맛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메뉴를 늘려간다고 했으니, 현재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동학 작가


과거를 단단히 세우고 미래로 달려가는 중

보스턴에서 바라본 대서양.


찰스 강이 흐르는 강가를 거닐고, 북대서양이 맞닿은 해안가에서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우리 인류가 어느 구간을 지나고 있는 지 생각해 봤다. 미래를 앞당기고 있는 보스턴은 청교도들이 건너와 개척한 이래로 독립 전쟁의 시발점이었고, 미국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기능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수많은 스타트업들도 태동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미국을 개척한 선조들의 힘을 바탕으로 현 세대들은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낡아빠진 50년 된 지하철이 듣기 싫은 굉음을 내며 화려한 도시의 이면을 달리고 있지만 그조차 보스턴을 이루는 일부다. 어쩌면 우리에게 매순간 던져진 질문인지도 모른다. 어떤 과거를 붙잡아두고, 어떤 미래를 당겨올 것인가.


먼지로 뒤덮인 보스턴의 지하철. 페인트도 떨어져 나가 낡은 모습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이동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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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앵커]
요즘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가수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미권 가수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미국 팝 시장에서 우리나라 가수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은 한국어 가사로 참여한 곡 '새비지 러브'를 단숨에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8위에 머무르던 곡을 피처링만으로 1위로 끌어올린 걸 두고 현지에서는 '빌보드 킹 메이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저스틴 비버와 손을 잡으면 빌보드 순위가 오른다는 '비버 효과'가 BTS로 옮겨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작가 / 대중음악평론가 : 오히려 저스틴 비버 때보다 더 강력한 효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BTS쪽 팬덤이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최근 새 앨범을 낸 슈퍼엠과 블랙핑크는 잇따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습니다.

블랙핑크는 국내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아티스트' 1위에도 올랐습니다.

영미권 가수 일색인 빌보드 차트에서 K팝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강력한 팬덤이 큰 몫을 했습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미국 유명 음반사와 손을 잡고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도 주효했습니다.

BTS와 손을 잡은 소니뮤직 자회사 컬럼비아 레코드사는 라디오 매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다이너마이트'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팬덤에 이어 음악 산업 종사자들까지 움직이면서 '다이너마이트'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라디오 순위가 오르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슈퍼엠, 몬스타 엑스 등 많은 K팝 그룹들도 잇따라 미국 음반사와 손잡고 현지 홍보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이규탁 /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 미국 대형 음반사나 레이블에서도 K팝과 손잡고 같이 일하는 것을 오히려 그쪽에서 원하게 됐고, 일반적인 미국 가수들이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을 K팝 가수들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팝의 중심부인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하는 K팝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성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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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능이 47일 남았죠.
수능 당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시험장에 입실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점심도 도시락을 싸와서 자리에서 먹어야 하는데요.
보다 자세한 수능 방역수칙, 윤지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수능 시험장 입장은 오전 6시 반부터 시작됩니다.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거쳐 무증상자는 일반시험실에서, 유증상자는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봅니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과 병원 등에서 응시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시험장 입장이 안됩니다.

무증상자는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되지만, 유증상자와 자가격리자 등은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됩니다.

시험을 방해할 수 있다며 철회하라는 국민청원도 있었지만, 방역에 필수라고 본 것입니다.

대신, 칸막이를 책상 앞면에만 설치하고, 아랫부분은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뒀습니다.

수험생들은 개인 도시락을 준비해 점심시간에도 자기 자리에서만 먹어야 합니다.

이 밖에 예비소집일 수능 안내는 야외에서 진행하고, 수능 일주일 전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됩니다.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이지만, 반응은 엇갈립니다.동행복권파워볼

▶ 인터뷰 : 김규리 / 수험생
- "마스크 쓰고 있는 것도 힘든데 앞에 가림판까지 있다고 생각하니까 문제 풀 때 어려움을 많이 느낄 것 같고…."

▶ 인터뷰 : 김유진 / 수험생
- "일반마스크도 허용한다고 했는데 일반마스크는 감염 우려가 아무래도 보건용 마스크보다 높다고 생각하는데…."

교육부는 여러 의견을 종합해 다음 달 초 세부 유의사항을 추가로 안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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